시작하며
나는 2021년 2월에 대학 졸업 후 같은 해 4월 시중은행 입행에 성공했다.
3년이 지난 지금 내가 가지고 있었던 자격증이나 스펙 등을 리뷰하며
은행입사에 도움이 되었는지, 아는지를 리뷰해보려 한다.
따라서 내가 공부했거나 취득한 자격증들만 다룰 예정이다.
순서는 선요약 -> 자격증 소개 -> 준비기간 -> 공부방법 -> 쓸모 -> 마무리로 하려 한다.
경우에 따라 바뀔 수 있음 ㅇㅇ
선요약, 선결론
은행 입사에 도움이 되었는가? ★★★★☆
타인에게 추천할 만한 자격증인가? ★★★ ~ ★★★★★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가도 이 자격증을 딸 것인가? ★★★★★
자격증 소개
재경관리사는 회계법인 중 가장 유명한 삼일회계법인에서 주관하는 회계자격증이다.
회계관련 자격증 중에서는 가장 공신력 있는 자격증 중 하나로 소개 되고 있다.
주로 중견기업 경리, 회계 담당자를 뽑을 때 크게 우대하고 있는 자격증으로 알고있다.
공부하는 과목은 재무회계, 세무회계, 원가관리회계이며 각각 70점 이상을 취득하여야 합격이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과락 점수의 기준이 다른 자격증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여러 과목을 응시하는 다른 자격증은 대부분 과락40점
총합 70점 이상인 경우 합격인 경우가 일반적인데 재경관리사는 과락 기준이 70점이다.
즉 다른 과목 2개가 100점이어도 다른 하나의 과목이 68점인 경우에는 불합격처리 되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한 과목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주의할 점은 재경관리사 이상 급의 회계 자격증의 특징이다.
재경관리사는 회계 지식을 심화시키는 자격증이지 회계 공부를 시작하기 위한 자격증이 아니다.
따라서 인터넷 강의도 '이 수강생이 어느 정도 회계 지식은 있겠지'를 전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회계에 베이스가 없는 수험생은 반드시 회계관리 자격증을 취득하고 오거나
하위 자격증인 회계관리 1급이나 2급 정도는 취득하고 재경관리사에 도전해야 한다.
준비기간
회계자격증 특성상 기초지식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나는 재경관리사를 공부하기 이전 회계관리 1급을 취득했다.
또한 그 이전에는 대학1학년 당시 회계원리 강의를 수강했다.
따라서 어느 정도 회계 베이스는 잡혀 있는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회계관리 1급 취득 후 바로 재경관리사를 준비했으니
2개월 조금 안되게 공부했다.
그 이전 회계관리 1급은 1개월 정도 공부하고 취득했다.
그러니 도합 3개월 정도 걸렸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여유로운 준비기간은 아니었다.
아니면 내가 전략을 잘못세웠거나.
지금 리뷰하면서 점수를 보니 전략을 잘못 세운게,
그러니까 공부를 잘못한게 맞는 것 같다.
재무가 85점, 세무가 72.5점, 원가가 92.5점이다.
만약 이 점수가 재경관리사가 아니라 다른 자격증이었으면
'굉장히 여유롭게 합격했네!!'
라고 생각할만한 점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는 재경관리사를 겨우, 간신히, 아슬아슬하게 합격한 것이다.
처음 자격증 소개에서 말한 것 처럼
재경관리사는 과락 기준 점수가 70점이다.
즉, 재무와 원가에서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세무회계에서 2문제만 더 틀렸으면 그대로 불합격이었던 것이다.
(총 40문제, 한 문제당 2.5점임)
따라서 내가 못하는 과목이나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버리고 다른 과목에서 점수를 채워넣을 수 있는
다른 자격증처럼 공부하다가는 합격자 발표 날
모니터를 박살내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어느 한 부분이라도 소홀히 다루면 안된다.
공부방법
첫 째도 인강, 둘 째도 인강, 셋 째도 인강
그냥 무조건 인강을 봐야 한다.
자격증 뿐 아니라 회계 공부는 독학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나는 이미 다른 곳에서 충분히 공부를 했고, 이 정도는 공부 안해도 붙을 수 있다!
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그냥 무조건 인강 보는게 맞다.
내가 추천하는 자격증 사이트는 해커스금융이다.
에듀윌, KFO, 이패스 등 여러 자격증 사이트를 이용해봤지만
해커스 금융만큼 깔끔하고 훌륭한 자격증 사이트는 없는 것 같다.
인강비용은 다른 사이트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기는 한데
나는 오히려 인강 비용이 비싸니까 어떻게든 합격해서
환급 받아야 겠다는 마인드로 공부를 했던 것 같다.
하루에 인강 4~5개 정도 봤을 때 인강 보는데에는 한달 정도 걸린 것 같다.
인터넷 강의를 1회 돌리고, 기본서를 1회독 돌리고 문제풀이에 들어가면
문제는 어렵지 않게 쑥쑥 풀린다.
뭔가 재경관리사는 특이한게 배우는 내용에 비해
문제가 굉장히 쉽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등학교 수학수능 문제로 치면 2~3점 짜리 수준이랄까.
https://cafe.naver.com/administers
인강을 보고 기본서를 회독하고 문제풀이가 끝났음에도 시간이 남는다면
재경관리사 카페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카페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 제작해주는 교재가 적중률이 굉장히 높았다.
교재 금액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기도 해서 충분히 이용할 만 하다.
(광고 아님)
쓸모
나는 자격증은 2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자격증 그 자체로 도움이 되는 자격증.
두 번째는 자격증 합격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그 공부 자체가 도움이 되는 자격증.
재경관리사 같은 경우 두 번째 유형에 가까운 자격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입사할 당시 재경관리사 자격증 자체가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나는 입행할 때 재경관리사 자격증을 '보유자격증'에 기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는 할 수 없었다.
우대자격증리스트에 재경관리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 재경관리사 자격증을 우대해주는 곳은 못본 것 같다.
중견기업의 경리나 회계 담당자 뽑을 때는
엄청 우대해준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재경관리사를 추천하는 이유는
재경관리사에서 배우는 재무와 세법 지식은
앞으로 취득해 나갈 자격증을 준비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회계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신용분석사 1부는 재경관리사의 재무관리 과목과 70%이상 내용이 겹쳐서
공부기간을 크게 단축시켜줬을 뿐 아니라 CFA Lv.1 취득에도 도움을 주었다.
실제로 CFA Lv.1에서 가장 어렵다고 평가 받는 과목이 회계인데,
나는 회계 점수가 가장 높아 합격을 당락짓는 과목이 되었다.
세무회계는 AFPK나 CFP에서 공부하게 될 세금설계 과목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원가회계는 공부할 때는 재미있었는데 솔직히 가장 기억에 안남기도하고
아쉽게도 추후에 해당 지식을 써먹을 만한 자격증을 찾지는 못했다.
결론적으로, 재경관리사는 합격을 위한 자격증이 아니라 공부를 위한 자격증이라고 생각한다.
합격을 못했어도 그 내용을 충분히 숙지했으면 공부하는 의미가 충분하고,
합격을 했어도 찍신이 강림해서 운 좋게 합격한거라면 의미가 없는 자격증이라고 본다.
따라서 회계과를 나오거나 이미 회계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한 분이라면
재경관리사 자격증은 굳이 취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당장 자소서에 입력해야 할 우대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도 적합하지 않다.
나는 은행, 보험, 증권사 쪽에 주로 자소서를 많이 썼었는데
재경관리사를 우대 자격증으로 넣은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론
1. 재경관리사는 취득에 목적이 있는 자격증이 아니라 공부에 목적이 있는 자격증이다.
2. 공부는 인강 부터 수강하고 시간이 남으면 카페도 한번 이용해보자.
3. 회계에 대한 두려움이 없거나 이미 회계 공부가 충분한 분들은 굳이 딸 필요는 없을 것 같다.(은행권취업한정)
4. 회계에 자신 없는 분들은 재경관리사 부터 도전하지 말고 회계관리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회계원리를 듣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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