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은 은행입사에 도움이 되었을까??

옹스러운 하루 2024. 7. 31. 09:00

선요약, 선결론

은행 입사에 도움이 되었는가? 애매~~하다

타인에게 추천할 만한 자격증인가? 대학교 1~2학년 한정 추천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가도 이 자격증을 딸 것인가? 아마도....?

 

솔직히 있어도 쓸모 1도 없는데

없으면 불안한 자격증

 

자격증 소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이하 한능검은

대한민국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자격 시험이다.

 

시험종류는 '심화'와 '기본'이 있는데

시험 종류에 따라, 점수에 따라

취득할 수 있는 급수가

달라진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소개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다.

즉, 기본 시험을 선택하고 응시한다면

100점을 받게 되더라고

심화 60점보다 급수가 낮은 것이다.

 

따라서 기본 시험은 없는 시험이라고 생각하자.

한국사 1급도 있으나 마나한 수준인데

한국사 4급...? 음....네....뭐....

 

참고로 점수 기준은 좀 바뀌었다.

라떼는 심화 60~69가 2급

심화 70점 이상이 1급이었다.

 

준비기간

나는 1학년 여름방학에 응시했으니

딱 1달 정도 공부한 것 같다.

한국사 시험은 기초지식의 수준에 따라

준비기간이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나같은 경우는 한국사에 관해서는 완전 백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분이 역사와 영어 쪽이어서

고등학교 때도 수업을 아예 안듣고

딴짓 하거나 잠만 자서 기초지식이랄게 없었다.

 

한반도 최초의 나라가 고조선인 것도

한능검 공부하면서 알게된 지식이다.

 

 

 

그런 내가 1달 정도 바싹 공부해서

어렵지 않게 취득했으니

한국사를 조금이라도 배운 분이라면

그 보다 짧은 기간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점수가 지금 보면 2급이겠네...?

 

공부방법

역시 인강이 최고다.

나는 이투스의 최태성 강사님

별★별 한국사 강의로 시험 준비했다.

 

인강 소개하면서 처음으로

해커스금융 인강이 아닌 것 같다.

 

솔직히 누군지 모르고 그냥 강의가

공짜여서 무턱대고 들었던 건데

한국사 업계 쪽에서 굉장히

유명한 분이셨다.

 

보니까 지금도 무료로 강의를 하고 계신다.

 

무료강의라고 퀄리티가 낮거나 하지는 않았다.

왜 유명한 강사님인지 체감 될 정도.

특히 유명한게 판서인데

와 판서 진짜 너무 깔끔하시다.

 

정리를 잘하는것도 잘하는건데

뭔가 강의와 판서가 영혼의 듀오를 한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판서가 너무너무 깔끔하고 훌륭하다.

 

진짜 강의 왜 무료로 하시는거지?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심지어 교재비도 저렴해진 것 같다.

나 떄는 상 하권으로 나뉘어서

3만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그냥 인강 한바퀴 돌리고

기출문제 조금 풀면 된다.

문제 은행식으로 나오기도 해서

한달 동안 과투자 없이 조금만 공부해도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주고 싶은 팁은

반드시 본인의 자필로 판서를 따라 쓰는 것이다.

최태성 강사님 판서를 따로 정리한

책도 있는데, 남이 정리한 책 보는거랑

내가 내 손으로 직접 그 판서를

따라 쓰는 거랑 그 습득력은 차원이 다르다.

다른건 몰라도 판서는 반드시 자기가

자기 손으로 직접 써서 요약 노트를 만들자.

 

쓸모

쓸모? 솔직히 없었다.

한능검 1급 우대하는 은행?

없다.

한능검 1급 내용이 필기로 출제되는 은행?

없다.

한능검 1급 내용을 면접에서 묻는 은행?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취준생에게

한능검을 따지 말라고는 못하겠는 이유가

남들은 다 가진 자격증이기 때문이다.

또,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컴활이나 한국어와 더불어서

필수자격증으로 분류하는 자격증이기도 하고.

 

아직 학생인 분들은 체감이 잘 안되겠지만

막상 취업이 눈앞으로 다가오면 자존감이 박살난다.

나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지?

나 지금까지 뭐 준비한거지?

나 이 상태로 취업 어떻게하지?

나같은거 어디서 데려가지?

끝도 없이 자괴감에 빠진다.

 

심지어 나는 취준 당시 스펙이 좋은 편에 속했다.

내 친구들이나 스터디 했던 친구들 중

나보다 정량적인 스펙이 좋았던 사람은 손에 꼽았다.

 

취준생 당시 내 스펙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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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4년제 대학 학점 4점대 중반

교수님 추천 외부장학생

필리핀 어학연수(학교지원)

1학년 과대, 2학년 부학회장&카운슬러

3학년 대학 홍보대사&카운슬러

4학년 외부연합동아리 임원활동

봉사활동 100시간

재경관리사, AFPK, 신용분석사,

투자자산운용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토익 785, 토스Lv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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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평가하기는 좀 그렇지만

지금 봐도 딱히 부족함이 없는 스펙이다.

학점, 자격증, 대외활동, 봉사시간 모두

평균 이상은 준비를 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취업이 눈앞에 다가오니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상태에서 남들 다 있는 토익이나

한능검 자격증도 없었다고 한다면

그 자괴감은 배로 왔을 것 같다.

 

남들 없는 것들이 있어도 무서운데

남들이 있는게 내가 없다면

나는 그것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자격증이 있다고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는데

없으면 없는대로 불안한....그런 자격증이다.

 

결론

본인이 취업 장수생이거나

고학년이 아니라고 한다면

어지간하면 그냥 따자.

자격증 취득 목적 외에도

한국사라는게 공부를 해보니

의미가 없지는 않은 것 같다.

 

성실하게 공부를 한다면

길어도 1개월 정도 소요될 뿐이므로

아~ 이 땅에서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그냥 뉴스 본다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공부하면

크게 부담되지도 않는 자격증이다.